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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터 람스: 시대를 초월한 디자인의 본질을 말하다

by gguljamdorong 2025. 3. 22.

디터 람스: 시대를 초월한 디자인의 본질을 말하다
디터 람스: 시대를 초월한 디자인의 본질을 말하다

 

디터 람스: 시대를 초월한 디자인의 본질을 말하다

20세기 산업 디자인의 거장으로 불리는 디터 람스(Dieter Rams)는 단지 제품을 아름답게 만드는 디자이너가 아니었습니다. 그는 디자인이라는 언어를 통해 사람과 기술, 사람과 제품 사이의 관계를 어떻게 개선할 것인가를 끊임없이 고민해온 철학자이자 실천가였습니다.

람스는 독일의 가전 브랜드 브라운(Braun)에서 오랜 시간 동안 활동하며, 기능성과 미니멀리즘을 조화시킨 디자인으로 전 세계에 깊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그의 디자인은 단순히 '보기 좋은 외형'이 아닌, 사용자가 제품을 어떻게 이해하고 경험할 수 있는지에 대한 깊은 통찰을 담고 있습니다.

"좋은 디자인은 눈에 띄지 않는다" – 본질을 향한 집요한 질문
람스의 디자인 철학은 늘 본질에 집중합니다. 그는 말합니다.

“좋은 디자인은 제품을 돋보이게 하지 않는다. 제품의 기능이 돋보이게 한다.”

그의 작품을 보면 과장된 장식은 없습니다. 오히려 조용히 그 자리를 지키면서, 사용자가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방식으로 존재합니다. 이처럼 그의 디자인은 겉모습보다는 사용자 경험의 흐름에 초점을 맞추며, 제품이 자연스럽게 일상 속에 녹아들도록 유도합니다.

예를 들어, 람스가 디자인한 브라운의 라디오나 계산기 제품은 복잡한 기술을 단순한 인터페이스로 변환하여,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편리함을 제공합니다. 이는 곧 디자인이 가져야 할 책임과 목적을 명확히 드러낸 사례입니다.

미니멀리즘과 기능성의 정점

람스의 디자인은 단순함 속에 정제된 목적과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그는 ‘미니멀리즘’을 단순히 불필요한 요소를 제거하는 것이 아닌, 본질적인 기능을 극대화하기 위한 과정이라고 보았습니다.
그의 제품들은 시선을 끌기보다는 사용자와의 조화를 추구합니다.

디자인은 조용히 그 자리를 지켜야 한다는 그의 철학은, 지금도 애플(Apple)과 같은 현대 기업들의 제품 디자인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실제로 조너선 아이브(Jony Ive)는 람스를 자신의 디자인 스승으로 언급하며, 맥북이나 아이폰의 디자인이 그로부터 큰 영감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좋은 디자인의 10원칙" – 시대를 초월한 디자인 선언문
람스는 자신의 철학을 명확히 정리하기 위해 ‘좋은 디자인의 10원칙’을 제시했습니다. 이 원칙들은 다음과 같은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좋은 디자인은 혁신적이다.

좋은 디자인은 제품을 유용하게 만든다.

좋은 디자인은 아름답다.

좋은 디자인은 제품을 이해하기 쉽게 만든다.

좋은 디자인은 눈에 띄지 않는다.

좋은 디자인은 정직하다.

좋은 디자인은 오래간다.

좋은 디자인은 모든 세부 사항을 철저히 고려한다.

좋은 디자인은 환경친화적이다.

좋은 디자인은 가능한 한 최소한의 디자인이다.

이 10가지 원칙은 오늘날 디자인 교육의 기초이자, 많은 디자이너들이 "무엇을 디자인해야 하는가"보다 "왜 디자인해야 하는가"를 고민할 때 참고하는 지침서가 되었습니다.디자인이 단순한 '형태 만들기'가 아닌, 사용자의 삶을 더 나아지게 만드는 도구가 되어야 한다는 그의 주장은 지금 이 순간에도 유효합니다.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유효한 디자인

람스가 만든 제품들은 대부분 1960~70년대에 생산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 봐도 전혀 낡지 않은 감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그가 유행이나 시대적 분위기에 휘둘리지 않고, 시간을 초월하는 디자인의 본질을 탐구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디자인은 트렌드와 상관없이 오래도록 사랑받을 수 있으며, 기술이 발전해도 여전히 직관적이고 실용적인 사용 경험을 제공합니다. 디자인은 결국 인간과 도구 사이의 언어이며, 이 언어는 시대를 넘어 살아남는 것입니다.

결론 – 디터 람스의 유산은 지금도 살아 있다
디터 람스는 단순히 ‘제품 디자이너’에 그치지 않고, 디자인이라는 개념 자체의 본질을 재정의한 인물입니다.
그는 디자인을 통해 사용자의 삶을 개선하고, 인간 중심의 사고를 제품에 담아냈습니다.

그의 철학과 작품들은 지금도 세계 곳곳의 디자이너들에게 깊은 영감을 주고 있으며, 디자인은 형태가 아닌 사람과의 관계를 만드는 것이라는 그의 메시지는 오늘날 더욱 절실하게 다가옵니다.

람스가 남긴 발자취는 지금도 수많은 제품 속에서, 우리의 손끝에서, 우리의 일상 속에서 조용히 말하고 있습니다.
“좋은 디자인은 보이지 않아도, 항상 곁에 있다.”

디터 람스의 생애와 커리어
디터 람스의 생애와 커리어

디터 람스의 생애와 커리어

출생: 1932년 독일 비스바덴(Wiesbaden)에서 태어남

학력: 베를린 조형예술학교(Hochschule für Bildende Künste)에서 건축과 인테리어 디자인을 공부

브라운 입사: 1955년, 브라운(Braun)에 입사하면서 산업 디자이너로 본격적인 커리어를 시작

브라운 수석 디자이너: 1961년부터 1995년까지 수석 디자이너로 재직하면서 500개 이상의 제품 개발에 관여

람스는 건축을 전공했지만, 오히려 건축적 사고방식이 제품 디자인에 체계적이고 구조적인 접근을 가능하게 했습니다. 그는 단순한 형태 너머로 ‘공간’과 ‘사용 방식’을 설계하려 했죠.

 

Vitsoe와의 협업: 시스템 디자인의 정수


브라운 외에도 디터 람스의 디자인 세계를 완성시킨 브랜드가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비초(Vitsoe)입니다.

람스는 1960년대부터 Vitsoe와 함께 606 유니버설 선반 시스템(Universal Shelving System)을 설계했습니다.

이 제품은 지금도 판매되고 있으며, 모듈형 디자인의 대표 사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람스는 Vitsoe와의 협업을 통해 "디자인은 공간과의 관계 속에서 살아간다"는 철학을 실현했습니다. 그가 만든 가구는 단순한 수납을 넘어서, 사용자의 삶에 유연하게 맞춰지는 유기적 구조물로 받아들여졌습니다.

 

디터 람스의 대표 디자인 제품들

  1. Braun SK4 레코드 플레이어 (1956)
    “백색의 사각형에 아크릴 뚜껑”이라는 디자인은 당시로선 파격적

“스노우화이트의 관(Snow White’s Coffin)”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현대 가전 디자인의 상징이 됨

  1. Braun T3 포켓 라디오 (1958)
    단순한 격자 무늬의 스피커 그릴과 동그란 다이얼로 구성

아이팟 디자인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 제품으로 유명

  1. Braun ET66 계산기 (1987)
    검은 바탕에 컬러 포인트 버튼, 직관적 인터페이스

애플 iOS 계산기의 디자인적 영감이 된 제품

  1. Vitsoe 606 선반 시스템 (1960)
    모듈형 디자인의 전형

기능성과 유연성을 극대화한 가구 디자인

 

디터 람스를 조명한 다큐멘터리
(2018, 감독: 게리 허스트윗 Gary Hustwit)
이 다큐멘터리는 디터 람스의 디자인 세계를 시각적으로 담아낸 작품입니다. 조용한 말투와 철학적 깊이를 통해 ‘디자인이 삶에 끼치는 영향’에 대해 생각하게 합니다.

💡 디터 람스가 현대 디자인에 끼친 영향
애플과의 철학적 연결
애플의 수석 디자이너였던 조너선 아이브는 람스의 디자인을 연구하며 제품 개발에 반영. 특히 맥북, 아이폰, 아이팟 등에서 그 흔적을 뚜렷이 찾아볼 수 있음.

지속가능한 디자인(Sustainable Design)
람스는 “디자인은 환경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
그의 원칙 중 9번째는 “좋은 디자인은 환경친화적이어야 한다”로, 오늘날 ESG 경영에도 영감을 줌.

디자인 교육의 기초 자료
그의 ‘10원칙’은 디자인 학교에서 교과서처럼 사용되며, 윤리적 디자인의 기준을 제시


디터 람스는 단순히 제품을 ‘만든’ 디자이너가 아닙니다. 그는 제품을 통해 인간의 삶을 이해하고 설계한 철학자였습니다. 그의 말처럼,

“디자인은 단순히 외형이 아니라, 관계를 만드는 일이다.”

그의 유산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우리 곁에 있으며, 새로운 세대의 디자이너들에게 시간을 초월하는 디자인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습니다.